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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장르문학::판타지::로맨스

[랑야방/정왕종주] 황야방 皇惹房 18 {完}

bgm_梁靜茹 Fish Leong【無條件為你 Unconditionally for you】

황야방 皇惹房 ~15일의 기록~18 {完} 차츰 열리는 세계는 조심스럽다. 빛이 쏟아들어져 오는 통에 다시 감은 눈이 다시 조금씩, 용기를 내어 열린다. 뿌옇게 흐려지던 초점이 빛이 모이는 곳에 맞춰 움직이고, 또 잠시 멈춘다. 어디선가 새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은 환청인가. 숨을 들이킬 때마다 흘러 들어오는 깨끗한 공기에서는 그리운 향수가 묻어난다....

[랑야방/정왕종주] 황야방 皇惹房 17

bgm 마지막 황제 (Last Emperor) OST-Where is amor

황야방 皇惹房 ~15일의 기록~17 교방고(敎坊鼓)의 거친 울음이 하늘 저 끝까지 닿도록 둥, 둥 울려 퍼진다. 수 십 만 대군이 걸어오는 듯 자박, 자박 걸음을 옮기는 북소리와 함께 용상(龍狀)이 세공 된 가마가 이제 막 민헌문(民獻門)을 통과하던 중이었다. 청명한 하늘은 구김살 하나 없다. 금빛 황룡 자수가 촘촘히 박힌 붉은 휘장이 널리, 널리 흐른다....

[랑야방/정왕종주] 황야방 皇惹房 16

황야방 皇惹房 ~15일의 기록~ 16 이제는 정왕부로 들러도 괜찮지 않겠냐는 경염의 말에도 한사코 거절을 하는 그의 생각을 알기 힘들다. 결국에는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는 법. 한참 실랑이가 오가던 전화가 끊어졌을 때에는 이미 랑야관 앞이었다. 누가 먼저 엉덩이를 떼는 지가 중요한 것은 아니나 일전에 매몰차게 그의 방문을 거절했던 기억이 내내 마음에 얹혀있...

[랑야방/정왕종주] 황야방 皇惹房 15

황야방 皇惹房 ~15일의 기록~15 3일 이른 오전, 황실특령법(皇室特令法)이 발동했다.황실특령법은 오직 황제와, 그가 부재할 경우 현경사의 수장에게만 위임되는 권한이다. 황실에 크나큰 문제가 생겨 이에 대해 의견 소집이 필요한 순간에만 쓰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권한 중 하나로, 최근 선황의 임종을 알리기 위해 발동한 이래로는 쓰일 일이 없었다. 현재 황...

[랑야방/정왕종주] 황야방 皇惹房 14

황야방 皇惹房 ~15일의 기록~14 6일 활짝 열어젖힌 창문을 통해 넘어드는 내음이 온통 향긋하다. 봄이구나. 내실에 가득 찬 모란 차 향기가 폴폴 섞이며 온통 꽃밭이었다. 경염은 정갈한 손길로 다도의 예를 따라 그에게 한 잔 따라 주고는 앞에 놓인 잔을 차례로 채웠다. 아직 남은 거사(巨事)가 걱정이 되지도 않는 지 그는 줄곧 느긋한 얼굴을 한 채였다. ...

[랑야방/정왕종주] 황야방 皇惹房 13

황야방 皇惹房 ~15일의 기록~13 산 속 마을에서 나라의 수도로 거처를 옮긴 선기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자금을 끌어 모으는 일이었다. 돈이 있어야 사람을 움직일 수 있고, 그 마음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그녀는 이미 꿰뚫어보고 있었다. 가진 미모와 능력, 그리고 곤족 특유의 사람을 홀리는 향기가 있으면 딱히 어려울 것도 없었다. 함께 따라나선 곤족의 여...

[랑야방/정왕종주] 황야방 皇惹房 12

황야방 皇惹房 ~15일의 기록~12 지하는 어둡고 습했다. 같은 건물인데도 지상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경염의 미간이 절로 좁아졌다. 쓰다 만 공사 자재들이 이리저리 널려있었고, 시멘트 부스러기에 주변의 공기는 온통 탁했다. 게다가 이 습기. 비가 오면 영락없이 샐 벽면에서는 지금도 물이 흐르고 있다. 외부만 그럴싸하게 인테리어를 해놓고선 내부, 특히 지하...

[랑야방/정왕종주] 황야방 皇惹房 11

황야방 皇惹房 ~15일의 기록~11 검은 차가 소리 없이 미끄러져 들어왔다. 화려한 정문에 비해 후문은 기밀하기 이를 데 없었다. 원래부터 인적이 드문 곳인데다가 오늘은 골목 앞 쪽에선 가드들이 통행을 제한하니 갑자기 생긴 검문소에 사람들은 길을 돌아가야만 했다. 와중에 세단은 아무 무리 없이 골목 안으로 진입했다.조용히 차에서 내린 사내는 주변을 두리번거...

[랑야방/정왕종주] 황야방 皇惹房 10

황야방 皇惹房 ~15일의 기록~ 10 8일.기어코 찾아오는 아침은 그가 눈을 떠야 할 시간임을 알렸다. 아무리 밀어내도 다시 밀려오는 파도처럼, 영겁 같던 시간이 어제부로 막을 내린 참이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방 안이 어쩐지 낯설어 매장소는 가만히 눈을 떴다가, 또 감았다가. 의미 없는 눈짓만을 반복했다. 사실 그 외에는 좀처럼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

[랑야방/정왕종주] 황야방 皇惹房 08

황야방皇惹房 ~15일의 기록~ 08 9일. 시간은 점점 더 촉박해진다. 누구도 함부로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나날이다. 여유를 잃을수록 평정심을 잃기 쉬웠다. 당연한 소리. 경염은 물끄러미 좌중을 둘러봤다. 익숙한 얼굴부터 낯선 표정까지. 다채로운 참석자들이 떠드는 이야기들에 귀를 열어두고 그들의 소리를 빠짐없이 머릿속에 욱여 넣고 있는 중이었다. 이는 필...

[랑야방/정왕종주] 황야방 皇惹房 07

황야방皇惹房 ~15일의 기록~ 07 10일 전. 사라진 교지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했다. 모두들 소리 내어 말하지 않을 뿐 각기의 입장은 시끄러웠다. 공산당 중 일부는 명분뿐인 황실의 존폐 여부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당파 중에서도 그들의 의견에 동조하는 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중국 황실. 그 네 글자만으로도 위압감을 지닌 황실의 역사는 그...

[랑야방/정왕종주] 황야방 皇惹房 06

황야방皇惹房 ~15일의 기록~ 06 소년은 흑복(黑服)을 입고 있었다. 여기 있는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옛 사진에서나 볼 법한 의복은 이제 별로 놀랍지도 않았다. 자객처럼 날랜 몸짓에서 다소 놀라울 수 있었으나, 얼굴을 조금도 가리지 않은 당당함은 오히려 천연덕스럽게 느껴졌다. 덕분에 소년이 방금 제 목에 칼을 들이댔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그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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